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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고넓은 이야기

태조 왕건이 건국한 고려의 역사

by 유한시 2022. 8. 4.

 

 


고려(高麗)는 918년 왕건이 즉위한 이후, 1392년 이성계에 의해 멸망하기까지 약 474년간 한반도에 존재하던 왕조국가입니다. 통일신라 하대의 송악 지방 호족인 왕건이 918년에 건국하여, 919년에 송악을 개경이라 이름을 고치고 이 지역을 수도로 삼았는데요. 

고려, 후백제, 신라로 나뉘어 대치하던 후삼국시대를 왕건이 936년에 통일하였고, 약 456년 동안 총 34명의 군주가 계승하며 1392년에 당시 실권자였던 수문하시중 이성계의 역성혁명에 의해 조선이 건국되기까지 함경도, 평안북도의 일부 지역들을 제외한 한반도 대부분의 지역을 지배했습니다.

 



 



통일신라시대 말기, 송악의 토호이자 대지주였던 왕건은 태봉의 군주 궁예의 휘하 장수로 있었습니다. 그러나 궁예가 폭정을 휘두르자 918년, 왕건은 궁예를 몰아내고 즉위하여 나라 이름을 '고려'라고 하고, 연호를 천수로 하며 철원경에서 송도로 천도해 불교를 건국 이념으로 삼습니다. 여기서 고려라는 국호는 동명성왕이 세운 고구려를 계승하자는 뜻으로 정한 국호입니다.

이후 926년에는 요나라 거란족의 침입으로 멸망한 발해의 잔존 유민들을 수용하였고, 935년에는 신라, 936년에는 후백제를 병합해 후삼국의 자주 통일을 이룩하였죠.

고려 초기에는 중앙 집권 세력에 비해 지방 토호 세력이 강했으나, 광종 때 노비안검법과 과거제를 시행하면서 왕권 체제와 중앙 집권 체제가 강화됩니다. 그리고 외교면에서는 대외적으로는 중국, 일본뿐 아니라 아라비아와 페르시아와도 교역 활동을 했는데요. 

현종 때에는 북방에서 발흥한 몽골계 유목민, 요나라 거란족 군사의 침입을 받기도 하였으나 강감찬이 귀주 대첩을 통해 거란군을 물리칩니다. 여요전쟁이라고 불리는 고려-거란 전쟁에서 승리한 고려는 주변 소국을 거느린 나라로 성장해 나갑니다. 고려는 스스로 필요에 따라 송나라와 교류를 하고, 거란과도 교류하는 독자적인 세력으로 자리 잡게 되죠.

6대 성종과 8대 현종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유교와 불교를 혼합한 중앙 집권 시스템이 안정화되고 1019년에 요나라와의 전쟁도 종결되었는데요. 숙종 때 대각국사 의천을 통하여 비로소 불교가 본격적으로 유입되면서, 이 시기부터 고려는 상징적 건국 이념에 불과하였던 불교를 비로소 숭상하게 되는 국가가 되었으며 불교의 전성기가 도래하게 됩니다. 이후 고려는 1122년 16대 예종의 승하까지 103년 동안 전성기를 누리게 되며, 그중에서도 11대 문종 시기를 고려의 국력이 가장 정점이었던 시기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려의 중앙 정치는 전성기를 거치며 과거제로 중앙 권력에 진출한 관료들이 공음전, 음서, 사학 등을 기반으로 자신의 가문을 귀족화하는 문벌 귀족의 시대가 갖춰지면서 모순이 쌓이기 시작하는데요. 17대 인종 때인 이자겸의 난과 함께 문벌 귀족 사회의 모순이 폭발하게 됩니다. 그리고 문벌 귀족의 집권기 동안 송나라를 본뜬 문신 편애 및 무신에 대한 차별이 심화되어 가죠.

이러한 문무 차별로 인해 18대 의종 때에는 향락에 빠진 왕과 전통적 무인 차별 그리고 문신 귀족들에 대한 무신들의 분노 속에 권력 투쟁과 내분이 격화되다가 끝내 무신정변을 초래하게 됩니다. 이에 왕권이 약화되어 허수아비 같은 존재로 전락하고 병권을 가진 무신들에 의하여 정치를 비롯한 국권이 지배되는 무신정권이 도래하게 됩니다.

최충헌, 최우, 최항, 최의로 이어지는 최씨 무신정권이 집권되면서 문벌 귀족들을 제거하고 정권을 잡은 무신들은 그동안의 울분을 푼다는 듯 더욱더 착취와 폭정을 일삼게 되었는데요. 이에 대한 민중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면서 전국 도처에서 반란과 민중 봉기가 중점적으로 폭발했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원종 때 몽골 제국이 세운 원나라의 침입을 받아 원 간섭기가 시작되면서 이때부터 국토가 피폐화되고 국력도 쇠퇴하기 시작합니다.

공민왕 때에는 왕권을 다시 세우고 원나라의 배척에 성공하였으며, 이와 더불어 국력을 강화시키고자 하였지만 모두 수포로 돌아가게 되죠. 결국 공민왕은 홍륜과 최만생에게 시해되자, 급기야는 왕권이 약화하고 민심이 급격하게 악화되어 가는데요.

이후 위화도 회군과 폐가입진이라는 두 차례의 쿠데타를 일으킨 무관이자 화령 지역의 토호였던 이성계와 그의 오른팔 역할을 한 정도전 등이 주도하는 역성혁명주의 정치 세력으로써 발호하면서, 고려는 1392년 결국 멸망하게 됩니다.

고려


고려(高麗)
918년 7월 25일 ~ 1392년 8월 13일 (474년 19일)

918년 태조 고려 건국
936년 후삼국 통일
993년~1019년 여요전쟁
1108년 동북 9성 축조
1135년 묘청의 난
1170년~1270년 무신정권
1231년~1259년 여몽전쟁
1232년~1270년 강화도 천도
1270년~1351년 원 간섭기
1356년 쌍성총관부 탈환
1357년~1370년 제1차 요동정벌
1359년~1362년 홍건적의 침입
1350년~1389년 고려 말 왜구의 침입
1388년 위화도 회군
1392년 왕조 멸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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