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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고넓은 이야기

스페인 미술가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들

by 유한시 2022. 7. 12.

 

파블로 루이스 피카소(Pablo Ruiz Picasso, 1881년 10월 25일 ~ 1973년 4월 8일)는 회화, 조각, 도예, 판화 등 다방면으로 활약한 스페인의 미술가로 20세기의 대표적 큐비즘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스페인 안달루시아 주 말라가 출신으로, 주로 프랑스에서 미술 활동을 한 입체주의의 거장이죠.

대표작으로 '아비뇽의 처녀들'과 '게르니카'가 유명하며, 현대 미술의 뛰어난 거장을 꼽으라고 할 때 빠지지 않고 언급되고 있습니다. 또 국내외를 막론하고 천재 화가의 대명사로 꼽혀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가진 예술가입니다.

유년기 시절부터 천재란 단어가 그를 위한 것이라고 불릴 정도로 그림에 있어서는 못할 것이 없었고 그의 생애 동안 13,500여점의 그림과 700여점의 조각품 등 작품 수를 전부 합치면 3만 여점이 될 정도로 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오늘은 파블로 피카소의 대표 작품으로 꼽히는 그림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아비뇽의 처녀들 Les Demoiselles d'Avignon

피카소가 1907년에 제작한 그림으로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소장 중인 이 그림은 바르셀로나 서민가에 있는 창부들을 그린 것으로 미술사 최초의 입체주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그림인데요.

1906년부터 1년간에 걸쳐 제작된 미완성의 대작인 이 작품은 작가 피카소의 화력에 중요한 전기를 보여주는 것일 뿐만 아니라 20세기 회화로서도 기념비적 가치의 전환을 의미하는 의미 깊은 작품입니다.



게르니카 Guernica

파블로 피카소의 1937년 작품으로 스페인 내전 당시 독일군이 스페인 게르니카 지역 일대를 24대의 비행기로 폭격하는 참상을 신문으로 보고 파블로 피카소가 그린 그림입니다. 세로 349.3, 가로 776.6 cm의 거대한 벽화 형상을 띤 이 그림은 현재 스페인 마드리드의 무세오 레이나 소피아 국립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초현실주의와 후기 입체주의가 혼합된 독특한 모더니즘 양식으로 제작되었으며 상처를 입은 사람들과 절규하는 사람들 등을 그려 전쟁의 참상을 알려주는 작품입니다. 1937년 1월 스페인 내전이 한창이던 시기에 스페인 공화정부 사절단이 피카소를 직접 방문하여 그 해 열릴 파리 국제박람회 스페인관의 벽화 제작을 의뢰했고, 당시 공화파 지지자였던 피카소의 승낙으로 게르니카가 그려졌습니다.



기타 치는 눈먼 노인 Le Vieux Guitariste aveugle

기타 치는 눈먼 노인은 파블로 피카소가 1903년 말과 1904년 초에 그린 유화로 시카고 현대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거리에서 기타에 몸을 굽히고 연주하고 있는 헐렁한 옷을 입은 초췌한 음악가 노인을 묘사하고 있는 이 그림은 우울함과 절망을 그리는 푸른 색조가 가득 담겨 있는데요. 당시 피카소의 춥고 배고픈 가난한 생활과 절친한 친구를 충격적으로 떠나보내게 된 시절로 빈곤, 외로움, 절망의 주제를 우울하고 푸른 색조로 묘사한 '청색시대'로 알려진 때에 그려진 그림입니다. 그림을 그릴 당시 모더니즘, 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와 상징주의는 피카소 스타일에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파이프를 든 소년 Garçon à la pipe

파이프를 든 소년은 24살의 파블로 피카소가 그린 유화입니다. 이 그림은 그가 파리의 몽마르뜨 지역에 정착한 직후 그의 장미 시대에 그려졌습니다. 피카소의 장미 시대는 광대, 할리퀸, 카니발 공연자 등 유쾌한 주제를 빨강, 주황, 분홍색, 흙색의 밝고 생생한 색조로 표현하죠.

이 그림은 왼손에 파이프를 들고 머리에 장미꽃으로 만든 화환을 두르고 두 개의 꽃 장식으로 둘러싸인 파리의 사춘기 소년을 묘사합니다. 소년의 수줍은 듯 신비로운 표정과 함께 푸른색의 단순한 옷과 대비되는 화사한 분홍색의 벽면에는 화려한 꽃무늬를 그려 넣어 절제된 표현과 풍성한 감성을 따뜻하게 그려냈기에 작품의 예술성은 최고로 평가받았습니다.

파이프를 든 소년은 소더비 경매에서 1억 400만 달러에 낙찰된 후 가장 비싼 그림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현재 피카소의 작품 중 다섯 번째로 많이 팔린 그림입니다.



거트루드 스타인의 초상 Portrait de Gertrude Stein

이 초상화를 위해 거트루드 스타인은 따뜻한 갈색의 코듀로이 드레스를 입고 피카소의 파리 화실에서 포즈를 취했습니다. 거트루드 스타인의 통찰력과 자유로운 정신에 감명받은 피카소는 그녀의 초상화를 그리기 원했습니다. 거트루드 스타인의 초상은 1905년에 시작해 1906년에 완성된 피카소의 장미 시대의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거울 앞 소녀 Girl before a Mirror

이 그림은 피카소의 예술 경력에서 중요한 해인 1932년에 제작되었는데요. 피카소의 정부이자 뮤즈인 마리 테레즈 발터의 초상화로 거울 앞에 서서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는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림 속의 얼굴은 두 부분으로 나뉘며 하나는 차분한 라일락 색조로 표현되고, 다른 하나는 밝은 노란색 페인트로 거칠게 칠해지면서 이중성을 보이는 매력적인 그림입니다. 현재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우는 여인 La Femme qui pleure

1937년 발표된 피카소의 그림으로 이 작품의 모델은 에스파냐내란이 한창 진행 중이던 시절에 만난 피카소의 다섯 번째 연인 도라 마르입니다. 전쟁의 비극을 통한 여인들의 슬픔을 상징화한 작품으로, 울고 있는 여인의 얼굴을 입체적으로 분해한 뒤 재조립하는 피카소 특유의 표현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현재는 런던의 테이트 모던 현대미술관에서 소장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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