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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고넓은 이야기

역사의 시작, 선사 시대

by 유한시 2022. 7. 6.

 

선사 시대(先史時代, prehistory)는 인간 생활에 대한 문자 기록이 없던, 인류가 문자를 발명해 역사를 기록하기 이전의 시대를 말합니다. 선사 시대의 말 그대로 선사 시대에 남겨진 문자나 문헌이 없기 때문에 오직 유적, 유물 등을 거쳐서만 해당 역사를 유추해야 합니다.

초기에 인류 선사 시대를 연구한 사람들은 선사 고고학자들과 물리 인류학자들로, 문맹기의 사람들의 특성과 행동양식을 밝히거나 해석하기 위해 다른 과학적 분석이나 발굴과 지질, 지리 조사를 통한 방법을 사용하였습니다.

선사시대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보통 인류의 선사시대를 나누기 위해 세 가지 시대 체계 '석기-청동기-철기'를 이용하지만, 인류 출현 이전의 시대는 지층 분석을 통한 지질학적 분석 방법과 지질 시대 내에서 국제적으로 정의된 지층 기반을 이용합니다.

인류의 선사시대는 일반적으로 각 시대별 특징이 되는 주요 도구를 기준으로 삼아 석기-청동기-철기 시대로 나누고 있습니다.

선사시대


1. 석기 시대

석기 시대는 선사 시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시대로 인간이 돌을 주요한 도구로 사용한 때를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사용한 도구로는 돌을 깨서 만든 뗀석기, 돌을 갈아서 만든 간석기가 있는데요. 보통 돌로 만든 도구의 수준에 따라서 구석기, 중석기, 신석기 시대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1) 구석기 시대
구석기 시대는 말 그대로 옛 석기 시대, 뗀석기를 최초로 사용하는 시기를 뜻하며 석기 시대의 가장 초기 단계입니다. 260만 년~300만 년 전부터 시작되어, 지역에 따라 9000년~1만 5천 년 전까지의 시기로 보는 매우 긴 시기로 인간이 살았던 시기를 100으로 본다면 구석기 시대는 98.8 정도를 차지하는 매우 긴 시기라고 합니다. 지질학적인 기준으로는 플라이오세 말기, 플라이스토세의 일부에 해당합니다.

이 시대는 주로 떠돌아다니며 수렵과 채집을 통해 식량을 얻었으며 계절적 이동을 하며 생활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채집과 수렵 사회는 매우 작은 군락을 이뤄 풍부한 자원과 음식을 저장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었고, 때로는 계층과 계급과 같은 복잡한 사회구조를 이루며 정주 생활을 하기도 했으며 장거리 교역도 이때 확립되었다고 합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로 시작되는 인류의 조상과 아종들은 이 시기 동안 지구 전체로 퍼지면서 분화해나갔는데요. 'Homo'에 속하는 종들인 호모 하빌리스, 호모 에렉투스, 호모 에렉투스 게오르기쿠스, 하이델베르크인, 네안데르탈인, 데니소바인, 호모 사피엔스,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 모두 구석기 시대 당시 전 세계로 퍼진 이후 종의 분화를 일으켜서 나온 결과물입니다.

(2) 중석기 시대
중석기 시대 또는 중기 구석기시대는 석기 시대에서 구석기와 신석기 사이에 해당하는 시대인데요. BC 8000년에 시작되어 BC 2700년까지 지속된 유럽 서북부의 옛 문화 단계를 가리키는 말로 흔히 사용됩니다. 중석기 시대를 따로 구분하는 학자도 있고, 구석기 시대의 일부로 구분하는 학자도 있을 정도로 사실 중석기 시대에 대한 구분은 굉장히 모호합니다.

지질학적으로는 홀로세가 시작되는 것으로 보는 이 시대에는 빙하기가 끝나고 작고 날랜 동물들이 많이 나오면서 이에 맞춰 활이 개발되었습니다. 또한 화살, 작살, 작은 투창 등으로 작은 동물이나 물고기를 잡거나 해체하기 위해 조각이 작은 잔석기가 많이 쓰였습니다.

수렵과 어로, 자연채집에 기초를 둔 경제활동을 하였으며 문화가 발전하고 정착을 통해 토기 제작과 농경을 시작하면서 신석기 시대로 발전하게 됩니다.

(3) 신석기 시대
선석기 시대는 석기 시대의 끝에 해당하는 때로 토기의 등장과 간석기(=마제석기)의 사용, 농경과 정착 생활로 식량 생산 단계에 이른 시대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신석기 시대의 시작은 대략 기원전 8000~12000년경으로 보고 있으며, 당연히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기원전 4000~3000년경 한반도에 신석기 혁명으로 볼 수 있는 농경이 이루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구석기시대의 채집 경제에서 신석기 시대의 생산 경제로 발전하게 되는데, 이러한 생산 경제로의 전환은 인류 문화사상 하나의 전기를 가져온 사건으로 보며 신석기 혁명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발전을 가져온 이유의 하나로 기후 변화를 들 수 있는데, 플라이스토세 빙하기가 끝나고 홀로세에 들어오면서 오늘날과 같은 기후로 변해 농업 생산에 적합한 시기에 돌입하여 형성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농경이 등장하지만 이 시대에도 여전히 수렵과 채집을 많이 기본으로 하며 생활하였으며 구석기보다는 더 계층적인 사회였는데요. 신석기 시대 대부분 사람들은 부족과 씨족으로 구성된 150명에서 2000명 정도 되는 작은 공동체를 이루며 살았습니다. 또한 이 시기부터 인류는 동굴과 막집을 버리고 진흙으로 만든 벽돌로 집을 짓기 시작하는데요. 성이나 탑과 같이 본격적으로 돌을 이용한 건축 활동을 하기도 하고 초기형 물레와 베틀로 직물을 생산한 천으로 만든 옷이 존재했다고 합니다.

 

 

2. 청동기 시대

청동기 시대는 일반적으로는 인간이 금속인 구리와 주석을 제련하여 청동으로 만든 도구를 사용하기 시작했던 시기를 말합니다. 청동기를 사용하게 되면서 인류는 석기 시대에 비해 농업 생산의 효율이 높아지고 군사적으로도 우위를 확보하게 됩니다. 그렇게 사회의 비약적인 발전과 더불어 직업의 분화, 문화 수준의 향상이 일어난 시대입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는 이러한 시대 구분이 맞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대부분 지역은 신석기 시대에서 곧바로 철기 시대로 이동합니다. 또한 한국의 경우도 이러한 시대 구분의 적용에 애매한 점이 많아 청동기 시대를 도기를 중심으로 하여 민무늬토기 시대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일본과 석기를 사용하는 지역에도 벌써 철기의 이용이 보급된 이웃 지역으로부터 청동기와 철기 모두가 전해지는 경우도 있어 청동기 시대의 존재 자체가 없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철기 시대

철기 시대는 청동기 시대 이후, 철의 가공법이 보급되며 철기의 사용이 보편화된 기원전 1200년경 ~ 586년경을 말합니다. 철을 주로 사용하여 도구나 무기와 같은 철기를 만들던 시대로 고고학에서 선사 시대를 분류하는 세 단계 중 마지막 단계입니다.

철의 사용으로 인해, 농경의 분기와 종교와 제례, 예술 활동을 포함한 많은 과거의 사회에 큰 변화를 동반하였으며, 철제품을 만들 때 최고로 정교한 금속 가공법이 개발되었던 시대라고도 칭할 수 있습니다. 쇠의 단단함, 높은 용해 온도, 그리고 풍요한 철광 자원, 구리보다 저렴한 생산비용을 바탕으로 철은 청동기를 몰아내고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금속으로 군림하게 됩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아메리카와 오세아니아 등 유럽인들에 의하여 개척되고 식민지화된 지역 중에는 철기 시대가 존재하지 않는 예외적 경우도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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