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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고넓은 이야기

커피 원두 품종별 특징 알아보고 즐기기! 아라비카, 로부스타, 리베리카

by 유한시 2022. 7. 4.

 

커피 좋아하시나요? '얼죽아'라는 신조어도 있을 만큼 한국에서는 아이스커피를 즐겨 마시고, 옛날부터 사랑받던 커피 믹스와 점점 늘어나는 카페들 거기에 이젠 집에서도 간편하게 쓸 수 있는 커피머신까지.. 점점 한국의 커피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게 느껴지는데요.

가끔 방문하는 카페 중 원두 종류를 선택해서 마실 수 있는 카페와 직접 갈아서 마실 수 있는 원두 판매점을 살펴보면 참 다양한 커피의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다양하게 즐기는 커피의 원두 품종은 어떤 게 있을까요?

 


커피 원두는 토질과 온도, 강수량, 습도, 해발 고도, 로스팅 정도 등에 따라 원두의 6대 요소인 신맛, 단맛, 쓴맛, 바디감, 아로마, 플레이버가 달라지며 크게 아라비카, 로부스타(카네포라), 리베리카 3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여기서 더 세세하게 맛을 따져 종류가 더 분화하게 되죠. 전 세계 커피의 99%는 아라비카와 로부스타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커피 원두


1. 아라비카(Arabica)

아라비카 커피는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데요. Coffea arabica라는 종에서 수확한 커피로 인류 역사상 최초로 재배된 종입니다. 아라비카 커피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에티오피아로 과거 에티오피산 커피가 아라비아를 통해 유럽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아라비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아라비카는 커피벨트 중에서도 고산지대 특유의 일교차를 이용하여 생커피 콩의 밀도를 높여 품질을 향상하려는 목적으로 해발 1,0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재배되며 고급 품종으로 취급받고 있죠. 고지대의 경사면에서 잘 자라는 특성 탓에 기계화가 사실상 불가능해서 고품질 아라비카 품종은 대부분 수작업으로 수확할 수밖에 없어 공정 무역의 가장 대표적인 품목이기도 합니다.

또 아라비카는 맛과 향이 거친 로부스타에 비해 맛이 부드러우며 균일한데요. 로부스타가 쓴맛이 특징이라면, 아라비카는 산미가 느껴지는 신맛이 특징입니다. 맛의 개성이 강하기 때문에, 개량을 통해 티피카, 버번, 카투아이, 파카마라 그리고 현존하는 커피 품종 중 가장 향미와 풍미가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 게이샤 등 여러 세부 품종으로 개발되고 나뉘며 이에 따라 맛이 다릅니다. 가장 잘 알려진 아라비카 커피 원두는 자메이카 블루 마운틴, 콜롬비아 수프레모, 타라수,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안티구아, 에티오피아 시다모를 꼽을 수 있습니다.

고품질 아라비카 품종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고산지대 국가는 콜롬비아인데요. 이외에도 생산량만 봤을 때는 세계 1위로 볼 수 있는 브라질과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에티오피아, 케냐, 탄자니아, 인도네시아 등이 있습니다.

 

 


2. 로부스타(Robusta)

Coffea canephora 종에서 수확한 커피인 로부스타는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중부 및 서부에서 기원한 커피인데요. 병충해에 강하고 주로 고도가 600m 이하인 낮은 지역에서 나오는 커피로 해발이 낮은 지역은 기온이 높아서 커피가 빨리 자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병충해에 강한 로부스타 품종을 재배한다고 합니다. 흔히 인스턴트커피나 커피믹스에 많이 사용되는 게 로부스타 커피입니다.

로부스타 원두로 만든 커피는 생산량은 많지만 그만큼 숙성되는 과정이 줄기 때문에 독특한 향과 풀바디한 커피가 만들어지지만 산도가 낮고 쓴맛이 높으며 향이 약하다는 평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라비카 특유의 산미가 싫은 분들은 로부스타를 더 선호하기도 합니다.

로부스타는 단일 품종을 마시는 경우보단 에스프레소 블렌딩용으로 널리 쓰이는데요. 여러 가지 원두를 블렌딩 했을 때 원두들의 맛을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해주며, 단단한 바디감을 더하고 특유의 카카오향을 가미한다. 또 크레마를 풍성하게 해주기 때문에 에스프레소에서 여러모로 쓰임새가 많습니다. 특히 에스프레소의 종주국인 이탈리아에서는 에스프레소 블렌드에 약 10~15%를 사용한 로부스타 배합이 거의 필수적입니다. 그 때문에 아라비카를 주로 100% 사용하는 한국 카페의 에스프레소와 이탈리아의 에스프레소를 비교해서 마시면 차이가 느껴진다고 하네요.

최대 생산국은 19세기 후반 프랑스 식민지 개척자들이 도입한 베트남에서 주로 재배되며 우간다, 인도네시아 같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생산됩니다. 베트남의 경우 전체 생산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로부스타 커피 수출국입니다.


3. 리베리카(Liberica)

Coffea liberica 종에서 재배되는 리베리카는 상업용 커피의 1.5% 미만을 차지할 정도로 생산량이 적고 접하기 힘든 커피인데요. 맛이 없고 향이 약하며 장점으로 꼽을게 로부스타와 아라비카에 밀리다 보니 상품화에 실패한 품종으로 볼 수 있습니다. 처음 상업 재배를 시작한 필리핀에서는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널리 재배되고 있지만 상품화가 되지 않다 보니 대부분 현지에서 소비되어 로스팅 전문점에서도 구하기 힘든 원두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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